PRESS RELEASES

['회사 가기 싫어' 첫방] "저거 내 이야기인데?"… 극사실주의 드라마 탄생

작성자
monsterunion
작성일
2019-04-10 15:56
조회
45
201904100354401607107.jpg

사진=KBS2 ‘회사 가기 싫어’ 방송화면 캡처


KBS2 새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가 ‘존버(존경스럽게 버티는)’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을 웃게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위로와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9일 처음 방송된 ‘회사 가기 싫어’는 문구회사 한다스의 전설로 불리는 강백호(김동완 분)가 영업기획부 차장으로 발령받는 것으로 시작됐다.

영업기획부 부장 최영수(이황의 분)는 이사 장성호(지춘성 분)에게 쓴 소리를 들었다. 회사 수익의 10%를 차지하는 KBS 다이어리 입찰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장성호는 “영수야, 이제 잘 좀 하자. 젊은 애들 치고 올라오는데 정신 차려야 하지 않겠느냐. 이제 50대에 부장은 너밖에 없다. 네가 사장이라면 누구부터 자르겠느냐”고 말했다.

다음 날 사무실의 한 쪽을 다 차지했던 최영수의 책상이 좁아지고 그 옆에 새로운 자리가 생겼다. 바로 강백호의 자리. 강백호는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큰소리 쳤지만 영업의 영자도 모릅니다. 많이들 가르쳐 주십시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선수’ 강백호의 등장에 모두가 긴장했다. 특히 그의 선배인 과장 박상욱(김중돈 분)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이 시커먼 놈”이라고 뒷담화를 하면서 “우리는 부장님 라인을 타야 한다”고 서열을 정리했다. 박상욱은 최영수에게 온 힘을 다해 아부하면서 자신의 실수가 밝혀질 위기에 처하자 이유진(소주연 분)에게 눈치를 주며 실수를 덮으려고 했다.

워킹맘 과장 양선영(김국희 분)은 이유진을 달래줬고, 대리 한진주(서혜원 분)는 “남자들은 다 서열을 나누려고 한다. 여자들끼리는 그러지 말자”고 제안했다. 의리도 잠시, 양선영은 립스틱을 바른 이유진에게 “자기 입술 너무 튄다. 지워라”고 휴지를 건넸다. 이유진은 “너무 촌스러워도 욕먹고 너무 튀어도 욕먹는다. 자기들이 너 튀면서”라고 토로했다. 또 선배가 밥을 사줄 때 무조건 선배가 주문한 것보다 더 싼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 고충도 토로했다.

강백호와 최영수 중 누구의 라인을 탈까 의논하는 중에 유일하게 튀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신입사원 노지원(김관수 분). 노지원은 사회생활의 팁을 인터넷을 보고 배웠다면서 개인주의를 강조했다. 노지원은 신입사원 환영회 겸 함께 식사를 하자는 이유진의 제안에 “점심시간은 노동 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점심 먹자고 할 거면 왜 미리 말해주지 않았느냐”라며 이유진을 답답하게 했다.

이를 본 강백호는 노지원에게 “부장님 앞에서 똑같은 말을 할 수 없다면 부서원들과 점심을 먹는 게 어떠냐”며 “유진 씨는 부장님의 오더를 전달한 거니까요”라고 덧붙였다. 당황한 노지원은 “알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최영수에게 “점심은 혼자 먹는 게 편하다”며 신입의 패기를 드러냈다.

장성호는 영업기획부에 이익을 낼 방법을 고안하라고 지시했다. 최영수는 M문고에 한다스 입점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에 강백호는 “이제 연필로 종이에 기록하는 시대는 갔다”며 한다스 전자다이어리 출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다스 재고품을 예시로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면 이 볼펜들처럼 버려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난 후 최영수는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로 “너 따라나와”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그를 따라 나갔고 팀원들은 불안해했다. 그들의 불안함은 기우였다. 다음 날 아침 강백호와 최영수 둘도 없이 친한 사이로 출근했다. 화기애애한 두 사람에 팀원들은 당황했다.

사실 최영수는 지난 밤 강백호에게 “나 좀 도와줘. 25살부터 한다스에 있었다. 내 청춘을 여기에 다 바쳤다. 자네가 나 도와서 M문고 입점 시키겠다고 얘기 좀 해줘. 사라질 때 사라지더라도 불꽃처럼 태워보고 싶다”고 애원했다. 그 말에 강백호는 마음을 바꿨고 “M문고에 입점해보자.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를 지지했다. 최영수 역시 “적임자는 강차장”이라며 서로를 치켜세웠다.

◆ “저거 난데?”… 나인 듯 너인 듯 극사실주의 캐릭터

‘회사 가기 싫어’에 나오는 인물들은 그냥 우리다. 일과 사랑에 빠진 워커홀릭 강백호, 상사에게 아부하며 라인을 타려는 박상욱, 고학력 고스펙이지만 그냥 일반 사원 이유진, 사회생활을 인터넷으로 배운 신입사원 노지원 등 ‘회사 가기 싫어’ 속 캐릭터 중 한 명쯤은 나와 닮았고, 직장 동료와 비슷하다. 그래서 더 웃기고 씁쓸하다.

눈치 싸움을 하면서 ‘직장 내 라인’을 타고, 인원 감축설, 팀 분해설 각종 설들이 돌면 마음은 어수선하고 일은 못 한다. 또 유능한 부하 직원의 등장에 긴장하기도 하고 마음이 맞는 동료와 노동 중에 수다를 떨며 마음의 여유를 찾기도 한다. 앞으로도 ‘회사 가기 싫어’는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들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설움을 사실적이고 진정성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 “드라마? 다큐? 예능?”… 틀을 깬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는 드라마의 틀을 깼다. 드라마의 중간 중간 토크쇼와 인터뷰들로 다큐멘터리와 예능적 요소를 강조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속마음을 토로하는 인터뷰 형식의 연기를 통해 타 드라마와 차별화했다. 배우들을 다큐멘터리처럼 촬영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 끌어냈다.

연기 외 타일러와 강유미가 등장하는 코너도 독특하다. 타일러가 진행하는 ‘세 개의 눈’은 한국의 직장 문화는 외국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토크쇼다. 인도, 미국, 호주 등 외국인 패널들이 직장 문화에 대해 날카롭게 이야기했다. 강유미는 ‘직장생활백서’로 코믹을 담당한다. 강유미는 직장 내 꿀팁과 가슴이 뻥 뚫리는 사이다 답변과 함께 현실 직장 생활에서 유용하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